이민호vs박민영, 열애설에 대처하는 자세 '왜 달랐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23 16: 55

SBS 드라마 '시티헌터' 속 커플, 이민호와 박민영이 풋풋한 교제를 시작했다.
 
23일 오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7월 말 종영한 드라마 '시티헌터'를 끝낸 후 사적인 만남을 가지며 이성의 감정을 키웠고 약 1달 정도 교제 중이다.  

 
그런데 열애 보도 이후 두 사람의 대처 자세는 사뭇 다르다. 일단 열애 보도 직후 계속된 여러 언론사로부터의 확인 전화에 박민영 측은 "교제 중인 것이 사실이다"는 긍정 입장을 고수한 반면 이민호 측은 "호감은 있으나 사귀는 건 아니다", "갓 시작했지 열애는 아니다"는 식의 애매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최초 보도한 매체는 당연하거니와 이미 방송가 안팎에서 드라마 '시티헌터' 방송 당시부터 열애설을 숱하게 접했던 나머지 언론들 입장에서도 이민호 측 반응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웠다. 소위 '내막을 아는' 관계자들이 본다면 더 의아할 지경. 두 사람의 정확한 연애 기간(양측의 공식 입장으로는 드라마 종영 후부터 약 1달)은 차치하고서라도 두 사람이 이미 교제 단계인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쿨하게' 열애 보도를 인정하는 박민영 측과 달리 이민호 측의 긍정도 부정도 아닌 모호한 입장이 기사화되자 이를 접하는 네티즌 역시 혼란에 빠졌다. '대체 사귄다는 거냐, 아니라는거냐'며 사실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고 급기야 "박민영 혼자 사귄다고 생각하는 거냐"며 일부 박민영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생겨났다.
 
결국 이민호 측은 이날 오후 또 일부 언론을 통해 '말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막 좋은 감정을 가진 두 사람의 관계를 '열애'라는 표현으로 정의 내리기 부담스러웠다'는 입장을 다시 내놓고 있는 상태다.
 
결론적으로 '아' 다르고 '어'가 달랐던 얘기다. 박민영 측이 "호감이 생겼고, 교제 중인 것은 사실이며 시작하는 단계니 예쁘게 봐 달라"고 단번에 군더더기 없는 입장을 표해 열애 보도에 명확성과 정확성을 더했다면 이민호 측은 교제 초기 단계에 대해 '열애'라는 비교적 강한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등 예민하고 신중하게 대처한 결과다.
 
그렇다면 열애설에 대처하는 양측의 방식은 왜 이렇게 달랐을까.
 
연예가 생리상 미혼의 스타가 열애설이나 결혼설에 휩싸일 경우, 혹은 그것이 사실일 경우 자신들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 이민호야 수년 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 한 편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몇 작품 출연 만으로 단시간에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까지 도약한 명실상부 인기스타임을 두말 할 나위없다. 박민영 역시 지난 해부터 작품 활동을 가속화한 끝에 요즘 한창 최고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여배우. 순전히 사업적인,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따진다면 한창 잘 나가는 그들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달갑지 않은 일일 터다. 두 사람의 소속사 입장에서도 이에 대한 계산이 깔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또 하나, 열애 주인공들의 성격이나 태도에 따라 생겨난 차이일 수도 있다. 평소 자기 의견을 솔직하게 피력하고 꾸밈이 없는 성격으로 유명한 박민영의 입장에서 굳이 스스로가 먼저 나서 열애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더라도, 언론 보도에 대해 부정하거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간 박민영은 몇몇 열애설과 성형 수술 등 여배우로서 민감한 사생활에 대해서까지도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비교적 스스럼없이 대처하고 적극적이며 쿨하게 반응해왔다. 그렇기에 그녀의 소속사 역시 소속 배우 박민영의 이같은 캐릭터에 대해 누구보다 이해하고 존중하는 입장에서 '쿨한 긍정'으로 대처할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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