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투수는 한 번 염증이 생기면 3~4주는 쉬어야 한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왼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우완 김성태(29)에 대해 "생각보다 미세한 증상"이라면서도 "당분간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성태의 현재 상태에 대해 "처음 생각보다는 미세한 증상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성태는 지난 5일 목동 두산전에서 1회 한 타자 상대 후 어깨 통증으로 자진강판한 데 이어 19일 목동 KIA전에서는 경기 전 연습투구 도중 통증을 느껴 KIA의 양해 하에 첫 타자를 상대하기 전에 강판됐다.
이후 김성태는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왼 어깨의 대원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정형외과와 건국대병원에서 다시 검진을 실시해 단순 염증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투수는 10일을 쉬는 경우 3~4일은 공을 던져야 경기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풀린다"며 "당분간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도 적어도 2주의 공백기가 필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무리시키지 않고 더 시간을 주겠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김성태의 대체 선발에 대해서는 "오늘(23일)은 그저 로테이션 상 김상수(23)일 뿐, 2군에 있는 배힘찬(28) 등 선수들을 보고 괜찮은 선수가 있으면 1군으로 올려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김성태가 검진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김 감독을 찾아왔다. 김 감독은 김성태가 "조금 쉬면 괜찮다"고 말하자 "나도 조금 쉬면 괜찮은데 나랑 바꾸겠냐"며 농담 섞인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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