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면 던지면 돼".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부첵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브라이언 코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입성한 부첵은 6차례 등판을 통해 3승 1패(평균자책점 3.13)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양 감독은 23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그 정도면 던지면 돼. 현재 3승 1패면 만족한다"며 "변화구가 낮게 제구된다"고 호평했다. SK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2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호투하며 5-2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이에 뒤질세라 부첵도 21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호투를 뽐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양 감독은 "고든이 그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여 외국인 선수 입장인 부첵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웃었다.
롯데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 감독은 "(6승을 기록 중인) 고원준이 4승을 보태면 무조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며 "거기다 부첵이 앞으로 4승을 추가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고 이들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롯데는 3위 KIA와 3경기차에 불과하다. 최근 상승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3위 등극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양 감독은 "2,3위 이야기할게 아니라 밑에서 오는 팀을 잘 잡아야 한다. 지금은 협공을 당하는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상위팀을 볼게 아니라 5할 승률을 하는게 중요하다. 감독 입장에서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마음 편히 뛸 수 있게끔 5할 승률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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