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전준우(25, 롯데 외야수)는 득점 1위 및 최다 안타 2위(22일 현재)로 거인 군단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전준우는 23일 사직 KIA전에 앞서 "현재 팀 분위기가 좋으니까 모든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나 역시 팀 분위기를 타는 것 같다"고 자신을 낮췄다. 그는 "톱타자로서 득점 1위, 최다 안타 2위를 기록 중이니까 뭔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 물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한 걸음씩 더 나아갈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달 타율 2할7푼4리(84타수 23안타)로 다소 주춤했던 그는 이달 들어 3할대(.345) 맹타를 휘두르며 거인 군단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준우는 "현재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좋아지는 것 같다. 작년에도 비슷한 분위기였다"며 "현재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는게 최대 관건이다. 시즌이 끝날때까지 현재 감각을 이어간다면 분명히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22일까지 시즌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 중인 그는 데뷔 첫 3할 달성을 노린다. 최근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준우에게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달 들어 단 한 번도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던 그는 "홈런이 나오지 않는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올해부터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전준우는 '4번 같은 1번 타자'라는 수식어처럼 장타 능력이 수준급이다.
전준우는 "홈런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는다. 홈런이라는게 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팀이 4강 진출을 확정지으면 홈런에 대한 욕심을 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때 득점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분명히 따라오게 돼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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