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3년 연속 10승' 두산, SK 완파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3 21: 21

베테랑 에이스의 믿음직한 활약 속 타선 지원도 제대로 나왔다. 두산 베어스가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경기 초중반 8득점을 올린 타선을 앞세워 SK 와이번스에 낙승을 거뒀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선우의 활약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42승 2무 52패(23일 현재, 6위)를 기록했다.

 
반면 김성근 감독 사퇴 이후 두 번째 홈 경기를 치른 SK는 또다시 맥이 풀린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근 2연패 및 홈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시즌 전적은 53승 44패.
 
1회초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동주가 서서 삼진당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3회초 두산 공격. 두산은 선두타자 손시헌의 볼넷과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의 오재원은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게리 글로버의 직구를 잡아당겼다. 1루수 박정권의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이는 그대로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1-0 두산의 선취점.
 
여기에 오재원의 2루 도루 성공으로 무사 2,3루가 된 상황. 정수빈이 헛스윙 삼진당했으나 김현수가 풀카운트서 몸쪽으로 향하는 포크볼을 당겼다. 이는 우익수 쪽 빈 곳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3-0 두산의 리드.
 
 
 
뒤를 이은 김동주는 이를 놓치지 않고 글로버의 5구 째 직구(142km)를 그대로 당겨쳤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쐐기 투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5-0까지 크게 앞서나갔다. SK는 3회말 안치용의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루를 만들었으나 잇단 범퇴로 만회점을 뽑지 못했다.
 
여기에 두산은 4회초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 5회 양의지의 좌월 투런으로 3점을 더하며 8-0까지 달아났다. 6회까지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무득점으로 봉쇄당하던 SK는 7회 박진만의 좌중월 투런으로 뒤늦게 만회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미 뒤집힌 분위기를 끌어오기는 무리가 있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7피안타(탈삼진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7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선우는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며 지난 1991~1995시즌 5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김상진(SK 투수코치) 이후 16년 만에 베어스 소속으로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국내 투수가 되었다. 두산으로 이름이 바뀐 1999년 이후로는 처음.
 
3번 타자 김현수와 4번 타자 김동주는 나란히 2타점 씩 올리며 중심 타자로서 위력을 내뿜었다. 반면 SK 선발 글로버는 3⅔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SK 선수단은 이날도 김성근 전 감독의 사퇴에 항의하는 일부 팬들의 냉대 속에 홈경기를 치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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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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