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12K 5승' 한화 역전승…삼성 3연패 늪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3 21: 17

김혁민이 탈삼진 쇼를 벌인 한화가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서 선발 김혁민이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2개를 잡는 위력투를 펼친데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7패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81일 만에 3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6연패 수렁에 빠졌던 한화 선발 김혁민이 최고 피칭을 펼쳤다. 1회부터 배영섭-최형우를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혁민은 2회에도 박석민-조영훈을 연속 삼진 아웃시켰다. 3회 1실점했지만 4회 조영훈-신명철을 다시 연속 삼진 요리. 5~6회에도 2개씩 총 4개의 삼진을 추가했다. 최고 149km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와 반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배영섭은 김혁민에게만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7이닝 4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9패)째.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3회 현재윤의 중전 안타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마련한 2사 1·2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김혁민의 초구를 통타해 우측으로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후속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한화가 반격했다. 4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로 배영수에 끌려다니던 한화는 5회 한 번에 몰아쳤다. 선두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배영수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대수가 좌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한화는 신경현이 배영수의 초구 떨어지지 않은 포크볼을 잡아당겨 역시 좌측으로 향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이대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동우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한상훈까지 우익수 앞 굴러가는 적시타로 배영수를 강판시켰다. 5회에만 안타 5개로 3득점하며 전세 역전.
 
한화는 선발 김혁민에 이어 8회부터 박정진이 ⅔이닝, 데니 바티스타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박정진은 10홀드, 바티스타는 4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강동우와 가르시아가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4⅔이닝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시즌 8패(6승)째 쓴잔을 들이켰다. 타선에서 채태인과 현재윤이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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