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승' 김선우, "남은 기간 미라클 두산 향해…"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3 21: 37

"10승을 달성하고 나면 다음 기회에서 좀 더 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먹구름 낀 시기가 지나고 오랜만에 자신의 2연승을 기록하며 햇빛을 보았다. '써니' 김선우(34. 두산 베어스)가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주축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굳건히했다.

 
김선우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 동안 7피안타(탈삼진 4개)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7패, 23일 현재)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김선우는 2009시즌 11승(10패)을 거둔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 선발승에 성공했다.
 
특히 김선우의 3년 연속 10승 기록은 팀에도 의미가 크다. 베어스 소속으로 국내 투수가 3년 이상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것은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던 김상진(현 SK 투수코치)이 마지막이었다. 따라서 두산으로 이름이 바뀐 1999년 이후 팀 국내 선발 투수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경기 후 김선우는 "혼자서 이룬 것이 아니라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이룬 결과라 너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좋다"라며 3년 연속 10승의 기쁨을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10승을 의식해 보다 더욱 집중했다. 왜냐하면 10승을 달성하면 앞으로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며 두산 팬들이 바라는 미라클 두산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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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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