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설욕이었다. 전 타석에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던 그는 결승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강타자 손아섭(23, 외야수).
23일 사직 KIA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손아섭은 7-7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김희걸의 2구째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쳐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 홈런.

이날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은 "4회 주자가 있을때 삼진을 당해 아쉬웠는데 다음 타석에서 같은 상황이 나왔다. 앞에서 당한 부분을 오히려 역이용했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아 홈런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시즌 중반부터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3번 타자답지 않게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3번 타자다운 3번 타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승호 롯데 감독은 "선발 투수가 초반에 일찍 무너져 중간 투수들이 일찍 투입돼 힘든 경기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범현 KIA 감독은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좋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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