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사뮈엘 에투(30, 카메룬)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로 이적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안지는 그동안 많은 공을 들였던 에투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안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밀란과 줄다리기 끝에 에투의 이적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인터 밀란의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 우리 구단은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이어 안지는 "에투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 3년 계약에 사인할 예정이다"면서 "빨리 팀에 합류해 로스토프전에 출전하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안지는 인터 밀란에 2500만 유로(약 389억 원)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재 30세로 전성기에 올라있는 에투 역시 자신이 그 동안 경기했던 유럽을 떠나 새로운 무대인 러시아 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의지를 갖고 있었다.
바로 천문학적인 연봉 때문. 에투의 연봉 추산액인 2050만 유로(약 319억 원)는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높은 금액.
이는 현재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6,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의 두 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현재 호나우두는 연간 1200만 유로(187억 원), 메시는 1050만 유로(163억 원)를 받고 있다.
1991년에 창단한 안지는 모스크바 인근에 선수단의 훈련장이 있어 매 시즌 15차례의 홈 경기를 위해서는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러시아 남부의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출신의 갑부인 술레이만 케리모프(45)가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오일 머니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케리모프는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갑부로 자산이 현재 78억 달러(약 8조 4500억원)에 달해 전 세계 부자 랭킹 118위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호베르투 카를로스(38), 유리 지르코프(28), 발라스 주자크(25)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대거 안지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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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