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회복' 박현준, "몸 완전히 만들어왔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4 07: 03

4강 싸움에서 한 걸음 물러나며 위기에 빠진 LG 트윈스에 '에이스' 박현준(25)이 돌아왔다.
박현준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로서는 최고의 분위기 반전 카드임에 틀림없다.
박현준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 통증을 호소해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12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1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것이다.

엔트리 등록에 앞서 23일 1군에 합류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박현준은 "이제 전혀 안 아프다. 몸은 완벽하게 만들어왔다"고 말한 뒤 "무조건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박현준은 단순히 의욕만 앞선 것은 아니다. 그는 지난 지난 19일 불펜 피칭에서 33개를 던져 컨디션을 조율한 뒤 21일에는 두산과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을 2개나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무엇보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7km까지 나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 박현준은 언터쳐블이었다. 사이드암인 박현준의 직구 구속이 150km를 넘나들었다. 타자들로서는 공포의 공이나 다름없었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 박현준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 전까지 127⅔이닝을 던졌다. 총투구수는 2114개로 나이트(2137개), 장원준(2131개), 그리고 송승준(2130개)에 이어 전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이 던졌다. 박현준은 여기에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에도 누구보다 많은 불펜피칭을 실시한 만큼 사실상 올 시즌 프로야구 투수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무리로 볼 수 있지만 박현준은 "휴식을 가져 이제 좋아졌다"며 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솔직하게 밝혔다.
박종훈 감독도 23일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박현준은 재활을 잘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은근히 호투를 바라는 눈치였다.
과연 박현준이 LG에게 달콤한 승리를 전달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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