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김혜수의 과감한 노출 남다른 배경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8.24 08: 14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1970년생 김혜수는 올해 41세다. 10대에 데뷔해서 바로 스타덤에 올랐으니 벌써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여배우다. '미녀스타의 주기가 길게는 10년, 짧게는 2~3년  단위로 바뀌는 요즘 세상에서 그 긴 세월을 한결같이 '건강미인' '글래머 스타' '섹시 여배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건 가히 연예계의 전설로 꼽힌다.
각종 연예계 행사의 공개석상에서 늘 벗은 듯 입고 과감한 노출을 불사하는 패셔니스타 김혜수, 그가 23일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 소금' VIP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또다시 눈에 확 띄는 시스루룩 패션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40대! 김혜수의 노출은 종종 하의와 상의 실종으로 눈길을 끌려는 나이 어린 신인 여우들의 치기와 달리, 아름답고 당당했다. 과연 그 배경은 무엇일까.
김혜수는 올 봄 한 영화홍보사의 설문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내 애인의 직장 동료로 두고 싶지 않은 여자 연예인을 묻는 조사였다. 그만큼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섹시미를 자랑한다는 방증인 셈이다. 53%란 압도적인 지지로 젋은 후배들을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건강한 섹시미와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스타일'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건강한 섹시미'는 김혜를 부를 때 빠지지 않는 수식어다. 정작 본인은 '진부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예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났던 김혜수는 기자에게 "기자들도 표현력이 너무 표현력이 부족한 것 아녜요? 건강미인, 글래머 스타만 도대체 몇 년째인지...."
단순히 미모와 몸매에만 의지했다면 배우 김혜수의 생명력은 짧고 약했을 게 확실하다. 하지만 그의 연기력은 애플 아이폰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더 강력한 소프트웨어처럼 한 걸음 앞서서 진화한 게 사실이다.
지난해 12월  MBC 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그는 "고현정은 나, 김혜수를 벌써  많이 넘어섰다고 했다. 고현정이 영화 ‘여배우들’에서 넘어야 할 상대로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후배의 연기력이나 여배우 카리스마가 자신을 추월했다고 겸손을 드러낸 것이다. 김혜수는 “나는 컷! 하면 바로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타입”이라면서 “아직 연기에 눈을 못 뜬 것 같다”라고도 했다.
최동훈 감독의 '타짜'에서 도박에 빠진 요부 역할을 맡아 풍만한 뒷 모습을 스크린에 드러낸 크게 화제를 모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영화 속 눈요깃 거리가 아니라 역할에 녹아든 노출이었기에 김혜수는 그 해, 화끈한 흥행과 함께 연기파 배우로서의 면모를 인정받는 기쁨을 모두 누렸다. 
그래서 인터넷 김혜수의 이름 검색 때면 바로 아래 '김혜수 노출'이 뜨는 게 부끄러움이 아닐수 있을 게다.
벌써 12년째, 아마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할 청룡영화제 MC 자리는 대한민국 여배우들의 드레스 노출과 패션을 선도했던 김혜수의 트레이드 마크다. OSEN과의 인터뷰 때 청룡 MC를 계속 맡은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영화 안에 있고, 조금 더 영화인들과 어울리고 싶어서다. 드레스를 입고 뽐내려고 한 것은 물론 아니다. (레드카펫 드레스 차림이 자주 조명받는 이유는) 그저 여러 드레스를 입어본 옷 중에서 가장 나한테 잘 어울리고 예뻐서 입었던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어렸을 때 데뷔하다보니 정장이나 브라우스에 치마를 많이 입었다. 그게 질렸고, 사실 약간 덩치가 있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했다. 김혜수의 패션 스타일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그는 MBC 수목극 '즐거운 나의 집' 출연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유치원 시절부터 10대 데뷔 시절의 모습 등, 일명 'Little Soo' 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김혜수는 1970년대에 딱 어울리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사슴처럼 커다란 눈망울, 건강하고 씩씩한 자연미가 돋보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건강미인'하면 김혜수다. "얼마 전 ‘플러스 유’(김혜수가 진행했던 SBS 토크쇼) 사진을 보면서 ‘웬일이니’ 했다. 예전에는 머리며 화장, 피부 등 지나치게 멋을 내 조화가 안맞고 과한 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다듬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맨 얼굴이라도 그대로 예쁘고, 꾸미면 꾸민 대로 귀여운 면이 분명 있었다. 지금은 그때처럼 좋기만 한 상태가 아니라 분명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도 부인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타고났지만 노력도 아끼지않는 배우인게다.
'푸른소금' 시사회 레드카펫에서 다시한번 과감한 노출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김혜수를 보면서 새삼 떠오른 단상들이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위), 김혜수 미니홈피(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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