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안타깝다. 빨리 돌아가겠다".
부상 이탈중인 KIA 해결사 이범호(31)가 조기복귀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복귀 목표시점은 9월8일 삼성전. 티배팅을 시작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이제는 복귀를 논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이범호는 "부상 부위는 많이 좋아졌다. 지금은 앉아서 티배팅을 하고 있다. 오는 26일 재검진을 받고 이상이 없으면 본격적인 복귀준비에 나설 것이다. 일단 9월8일(삼성전)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지난 8월7일 문학 SK전에서 홈으로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켰다. 홈 슬라이딩을 대비했는데 상대 포수가 갑자기 몸을 빼는 바람에 어정쩡한 상태로 서서 들어가다 근육통을 일으켰고 근육 부분 파열상을 입었다.
이범호는 "프로 데뷔 이후 한번도 다치지 않은 곳이었다. 부상 없이 (풀시즌을)계속 뛰었다. 상대포수도 열심히 하려다 그런 것이니 개의치는 않는다. 다만 최근 팀 상황을 지켜보니 미안한 마음도 있고 너무 안타깝다. 팀이 무조건 2등은 해야 한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상때문에)나도 타점왕을 놓칠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검진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수비도 시즌내내 해왔던 것이니 괜찮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만일 이범호가 9월8일께 복귀한다면 KIA는 큰 힘을 얻게 된다. 막판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해결사가 있는 상태에서 잔여 14경기를 치를 수 있다. 이범호는 만일 수비와 주루가 어렵더라도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도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결사의 귀환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지 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