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로맨스물, 가을 극장가 '노크'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1.08.24 09: 30

‘로맨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이에 극장가에서는 로맨스 장르 영화들을 대거 준비해놓고 관객들을 유혹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로맨스물은 기존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독특한 설정으로 중무장한 것이 특징. 늦깍이 대학생과 까칠한 여교수의 캠퍼스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크라운’과 가짜 베스트셀러 작가와 책의 팬이 된 여자의 사랑 이야기 ‘릴라 릴라’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지난 17일 개봉한 ‘로맨틱 크라운’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톰 행크스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의 결합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해고된 주인공 래리 크라운이 새 출발을 위해 늦깎이 대학생이 되고 이후 까칠한 여교수 테이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캠퍼스 적응기를 그렸다.
특히 영화는 행크스의 실제 대학 시절 동기의 일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더욱 눈길을 끈다. 나이는 비슷하지만 학생과 교수로 위치가 다른 두 남녀가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개봉을 앞둔 ‘릴라 릴라’도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로맨스물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틴 주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굿바이 레닌’의 다니엘 브륄과 ‘포 미니츠’의 한나 헤르츠스프룽 등 독일의 대표 배우들이 출연했다.
‘릴라 릴라’는 여자에게 말도 제대로 못 거는 소심남 웨이터 다비드가 짝사랑하는 여인 마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우연히 발견한 소설을 자신이 쓴 것처럼 선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소설의 진짜 주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우여곡절 에피소드 속에 해당 소설이 순식간에 인기를 얻으면서 팔자에 없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다비드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작가 행세를 계속해 나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색다른 설정으로 주목 받는 이들 영화가 가을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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