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유라 인턴기자] 만나기만 하면 혈투를 벌이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전날(23일)도 시즌 5번째 연장전을 벌였다.
11회 연장전 끝에 LG는 넥센에 5-6으로 패하며 4위 롯데와 4.5경기차로 벌어졌다. 9년 만의 가을 야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LG는 24일 잠실 넥센전에 에이스 박현준(25)을 내세워 전날 패배 설욕과 4위권 추격에 나선다.
'광속 사이드암'이라 불리며 시즌초 강력한 다승왕 후보에 올랐던 박현준은 5월까지 7승2패를 거뒀다. 그러나 첫 풀타임 선발로 긴 이닝(127⅓이닝)을 소화한 것이 무리였는지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박현준은 결국 오른 어깨 회전근 부상을 입고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을 마치고 24일 복귀하는 박현준은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왔다"고 자신하고 있다. 박현준이 난관에 빠진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른 선수들도 머리를 짧게 깎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반면 전날 승리로 LG에 시즌 전적 8승5패의 우위를 점한 넥센은 이날 브랜든 나이트(36)를 내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올 시즌 4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고 있는 나이트는 잘 던지다 중반에 무너지며 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18일 목동 한화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1패만을 기록한 나이트는 24일 LG전 첫 승과 시즌 5승 고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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