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의 부상 투혼, 일본전 대역전승 '숨은 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8.24 11: 29

'여랑이'의 야전 사령관인 최윤아(신한은행)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공수 조율로 한일전 승리를 이끌어 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에서 열린 2011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3차전에서 2쿼터 초반 17점차까지 뒤졌으나 김단비(26점)의 활약과 4쿼터 김연주의 역전 3점슛에 힙입어 일본을 66-59로 물리쳤다.
 

아시아 최강 중국에 이어 안방팀 일본마저 물리친 한국은 3연승을 달리며 사실상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24일 레바논, 25일 대만 등 약체들과 경기만 남겨둔 한국은 예선 1위가 확실시되면서 준결승에서 중국과 일본을 피해 4위가 유력한 대만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런던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승리의 표면적인 일등공신은 26점을 몰아친 김단비와 4쿼터 결정적인 3점포를 작렬한 김연주였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주전 포인트 가드 최윤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최윤아는 일본과 경기서 12점을 기록했다. 
이날 최윤아는 1쿼터 2분도 안된 시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에 과거 수술 받은 무릎을 부딪혀 쓰러진 뒤 김태유 코치에게 업혀 코트를 떠나 치료에 전념했다.
6-20으로 크게 뒤진 상태서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에 돌아온 최윤아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추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일본의 가드진들을 전방에서 압박하며 턴오버를 유발했다.
전반 막판에는 스틸에 이어 자유투로 득점까지 올리는 등 스코어를 좁히는 일등 공신이 됐다. 김단비가 적극적으로 득점에 직접 참여하며 경기를 풀었다면 최윤아는 김단비의 득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최윤아는 2차 연장까지 간 중국전서도 29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바 있다. 일본전서는 자신이 득점을 만들기 보다는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일본전 막판에도 안정적인 경기 조율을 통해 상대의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만들면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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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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