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주전 포수 조인성(36)을 포함한 4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LG는 24일자 엔트리 변동을 통해 조인성을 비롯해 이대진(37), 이동현(29), 손인호(36)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하루에 4명을 바꾼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보다 LG가 주전 포수인 조인성을 2군으로 내려 보낸 것은 상당히 놀라운 조치다.

조인성의 2군행에 가장 큰 원인은 전날(23일) 잠실 넥센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6타수 무안타에 삼진이 무려 5번이나 됐다. L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여기에 조인성이 최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한 만큼 휴식 시간을 통해 10일 뒤 복귀해 맹활약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조인성은 올 시즌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98경기에 출장했다. 시즌 초 4월에만 5홈런 23타점을 쓸어 담으로 2010년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7월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7월 이후 타율이 2할2푼4리에 그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5타수 1안타다. 이 때문에 시즌 성적도 2할7푼7리의 타율에 92안타 15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종훈 감독도 지난주 두산전에 앞서 "(조)인성이가 많이 지쳐 있어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공격과 수비에 있어 인성이가 거의 책임지다시피 하다 보니 지칠 수밖에 없다"며 조인성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LG는 2군으로 내려간 4명을 대신해 선발 등판하는 박현준(25)을 비롯해 중간 계투 김선규(25), 내야수 이학준(26), 그리고 포수 심광호(34)를 1군에 불러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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