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조인성 2군행? 프로라면 결과를 보여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4 15: 17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프로라면 결과를 보여야 한다".
박종훈(52, LG 트윈스) 감독이 주전포수인 조인성(36)을 2군으로 내려 보낸 조치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24일 오후 잠실구장 감독실에서 만나 조인성의 2군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체력적으로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프로라면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LG가 주전 포수인 조인성을 2군으로 내려 보낸 것은 상당히 놀라운 조치다. LG는 24일 현재 48승51패로 5위를 달리며 4위 롯데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롯데와 4경기 반 차로 벌어졌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조인성의 2군행에 가장 큰 원인은 전날(23일) 잠실 넥센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6타수 무안타에 삼진이 무려 5번이나 됐다. L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여기에 조인성이 최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한 만큼 휴식 시간을 통해 10일 뒤 복귀해 맹활약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조인성은 올 시즌 주전포수로 활약하며 98경기에 출장했다. 시즌 초 4월에만 5홈런 23타점을 쓸어 담으로 2010년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7월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7월 이후 타율이 2할2푼4리에 그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는 15타수 1안타다. 이 때문에 시즌 성적도 2할7푼7리의 타율에 92안타 15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 조인성의 부진도 2군행에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특별히 말을 아꼈으나 "그것도 있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한편 LG는 이날 조인성을 비롯해 이대진(37), 이동현(29), 손인호(36)를 2군으로 내려 보내고 선발 등판하는 박현준(25)을 포함해 중간 계투 김선규(25), 내야수 이학준(26), 그리고 포수 심광호(34)를 1군에 불러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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