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 2NE1의 첫 콘서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NE1이 선보이는 첫 단독 콘서트 '놀자(NOLZA)'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당초 오는 27일, 28일 양일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 팬들의 요구가 빗발치자 한 회 추가를 결정했다.
그간 수많은 히트곡들을 내놓으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걸 그룹으로 떠오른 이들이니만큼 이번 콘서트에 대한 팬들 및 업계의 관심은 가히 하늘을 찌를 정도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 조차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들릴 정도여서 이들 공연의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

올해 발표한 5곡 모두를 올킬한 저력의 2NE1이 콘서트 ‘놀자’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콘서트 시작 전 이번 공연의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산다라박의 '귀요미' 변신은?
산다라박은 2NE1 내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깜찍한 외모와 귀여운 말투가 인상적인 멤버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개그맨 박명수와 '냉면' 무대를 꾸민다.
'냉면'은 지난 2009년 박명수가 소녀시대 제시카와 명카 드라이브라는 팀명으로 '무한도전-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 출전 당시 불렀던 노래다. 빠른 템포에 재밌는 가사말로 큰 인기를 얻었다.
제시카의 귀여운 목소리가 포인트였던 곡인만큼 산다라박이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무한도전’ 또 본다...지디-박봄-박명수 ‘바람났어’
그런가 하면 박봄이 스페셜 게스트 빅뱅 지드래곤, 박명수와 함께 꾸미는 ‘바람났어’ 무대 또한 모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놀자’의 메인 공연.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드래곤과 박명수는 이번 콘서트의 일요일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선보인 '바람났어'를 부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무한도전' 가요제 준비 당시 지드래곤과 테디, 이낙 등 YG 프로듀서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았던 박명수는 그것도 모자라 2NE1 박봄의 피처링까지 요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에 박봄이 비밀 게스트로 가요제 무대에 올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바람났어'는 방송 이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2NE1이 첫 콘서트에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 박명수를 게스트로 초대하고 싶다고 하자 그가 망설임 없이 무대에 서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음악과 패션의 콜라보레이션
2NE1의 콘서트가 무엇보다 이색적으로 다가오는 까닭은 음악과 패션이 합쳐진 콜렉션 같은 무대를 보여주고자 기획 단계에서부터 여러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개성 넘치는 의상으로 가요계 트랜드 세터 역할을 담당했던 2NE1은 콘서트 ‘놀자’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화려한 의상들을 여러 벌 선보인다.
의상과 스타일은 2NE1을 데뷔 때부터 다른 걸 그룹과 차별화한 가장 큰 무기다. 이런 만큼 콘서트 의상에도 큰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기존의 자유분방함과 키치함이 특징이었던 것을 넘어 재치와 위트를 가득 담은 무대 의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대형 스크린, 홀로그램 등 공연에서 하기 힘든 다양한 기술들을 이번 ‘놀자’에 접목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를 통해 팬들과 진정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올해 '돈크라이(Don’t cry)',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나가', '헤이트 유(Hate you)'에 이어 '어글리'까지 한국에서는 전무후무한 다섯 곡 연속 올킬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2NE1. 첫 단독 콘서트 ‘놀자’에선 얼마나 놀라운 퍼포먼스로 가요계를 흥분시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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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 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