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스파이명월', 왜 계속 찬밥일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8.24 16: 57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을 둘러싸고 여전히 잡음들이 계속되고 있다. 여주인공 한예슬의 펑크 파문으로 사상 초유 결방 사태를 일으켰던 쇼크도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상황에 시청률 부진이며 선정성 논란, 일부 출연진의 연기력 지적 등 온갖 악재(?)가 꼬리를 문다.
 
이제 후반부 전개에 접어들며 시청률 상승 무드를 노려야 할 때지만 '스파이명월'은 여전한 혹평과 논란 속에 안방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중이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한예슬 사태'로 인해 작품은 더 유명해졌고 심기일전한 한예슬과 제작진의 팀워크도 한층 좋아졌다(?)는 후문이지만 작품 전체의 완성도 논란과 흥행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왜 계속 찬밥 신세일까. 한예슬이 복귀한 후 촬영된 지난 22일, 23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그 전과 비교해 나아진 바 없다. 평균시청률이 7%대에 머물며 월화극 꼴찌 굴욕을 이어가고 있고 대본의 완성도와 출연진의 연기력 부족에 대한 지적도 끊이질 않는다. 23일 방송분에서는 극중 강우(에릭 분)와 명월(한예슬 분)의 베드신이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인기스타 에릭과 한예슬로 무장하고, 북한 스파이와 남한 한류스타 간의 사랑이라는 독특한 시놉시스로 주목받았던 '스파이명월'은 방송 초기부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후 한예슬 쇼크까지 더해지며 산으로 가는 듯 했던 드라마는 결국 갈등을 봉합하고 전화위복 기회를 노렸지만 별 성과없이 흘러가고 있다.
 
시청자들이 애정을 쏟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작품의 완성도가 낮은 탓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댓글과 드라마 게시판에는 "작가까지 교체했다면서 내용이 점점 유치하다" "황당한 이야기들만 난무, 몰입이 안 된다" 등과 같은 비난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과연 '스파이명월'이 남은 5회분을 통해 그나마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지, 불명예 종영은 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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