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신명철·조영훈 2군행 '분위기 쇄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4 18: 16

1위 삼성도 칼을 빼들었다.
삼성은 24일 청주 한화전에 앞서 외야수 박한이(33)를 비롯해 내야수 신명철(33) 조영훈(28)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그 대신 내야수 모상기와 손주인, 외야수 김헌곤이 2군에서 올라왔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며 1위 굳히기에 제동이 걸린 삼성이 내린 긴급 조치. 2군행 사유는 성적 부진이다.
특히 박한이가 부진하다. 박한이는 올해 98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3홈런 2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있다. 특히 7월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1할7푼9리 1홈런 7타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지난 23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살아나야 한다. 그래서 2번으로 밀어붙인다"고 했지만 이날 박한이가 2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을 깨지 못하자 하룻 만에 결단을 내렸다.

아울러 신명철도 95경기 타율 2할1푼1리 2홈런 36타점으로 신통치 않다. 박한이와 마찬가지로 7월 이후 29경기에서 타율 1할6푼5리 1홈런 12타점으로 부진. 조영훈도 78경기 타율 2할5푼9리 5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는데 8월 16경기에서 타율 2할5리에 홈런없이 3타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23일 한화전에서는 4연타석 삼진까지 당했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도 분위기를 한 번 바꿔보려고 한다. 타선이 너무 못치고 있다"며 "삼진을 17개나 당했다. 분위기를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수들은 잘하고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조금만 쳐주면 된다. 어제도 투수들이 3점으로 막았는데 4점을 내지 못해서 졌다"며 타자들의 분발을 바랐다.
한편, 1군에 올라온 모상기와 김헌곤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모상기는 6번 지명타자, 김헌곤은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류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온 선수는 웬만하면 선발이다. 벤치에 있다 경기에 나가면 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의 2군행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삼성. 과연 1위 굳히기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