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에이스가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삼성 좌완 투수 차우찬(24)은 24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넥센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61개 공을 던지며 안타없이 3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평균 구속 140km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사사구가 많았지만 투스트라이크까지 승부는 좋았다는 평. 무엇보다 피칭 후 팔꿈치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차우찬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5회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 차우찬은 검진결과 뼈에나 인대에는 큰 이상이 없지만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6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차우찬은 재활군에서 꾸준히 복귀를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 2군 첫 등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차우찬의 등판 소식에 반색. 류 감독은 "차우찬은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아프지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 2군 등판이 괜찮았기 때문에 주말에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류 감독은 이날 차우찬의 투구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 불펜으로 한 번 등판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곧바로 주말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넣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의 막강 선발진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기존의 윤성환-장원삼-배영수-정인욱에 새 외국인 투수 덕 매티스와 저스틴 저마노의 합류로 포화 상태를 이룬 삼성 선발진이다. 배영수와 정인욱의 최근 투구 내용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에 차우찬이 들어갈 경우 완벽한 5인 선발 체제가 구축된다. 차우찬은 삼성이 가장 믿고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선발 카드라는 점에서 복귀 효과가 기대된다.
차우찬은 올해 19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투구이닝(120⅓)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4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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