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정혁이처럼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보는 법이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26, 포수)가 포철공고 동기 김정혁(26, 삼성 내야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포철공고와 동국대를 거쳐 올 시즌 삼성과 신고 선수 계약을 체결한 김정혁은 뛰어난 기량과 성실한 훈련 태도를 인정받아 정식 선수로 승격됐다. 지난달 16일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 감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24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정혁이같은 선수는 정말 보기 드물다. 착한 마음씨 뿐만 아니라 진짜 성실하다. 지금껏 그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 구단 내부에서도 김정혁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강기웅 2군 타격 코치는 김정혁에게 "야구를 잘 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쉬어야 한다"고 만류할 만큼 성실하다.윤슬기 2군 매니저는 "야구 밖에 모르는 친구"라고 표현했다.
강민호는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정혁이가 타격 자세는 아주 독특한데 진짜 잘 쳤다"며 "재능도 뛰어나고 성실한 친구니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정혁이가 잘 할 수 있게끔 많은 분들이 응원해달라"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이어 그는 "정혁이와 1군 무대에서 함께 뛴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그런데 녀석이 워낙 잘 치니까 머리 좀 싸매야 할 것 같다"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