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FA컵 결승행 위해 죽기 아니면 살기"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4 19: 34

"죽기 아니면 살기입니다."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24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1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꺼낸 얘기다.
올 시즌 이미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호곤 감독은 "FA컵까지 욕심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곤 감독이 FA컵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까닭은 우승 자체보다 그 포상격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자마자 출전했던 AFC 챔피언스리그의 불명예를 씻고 싶다는 것.
당시 김호곤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의 발언이 울산 팬들의 오해를 사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끝내 조별리그 탈락에 처하는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김호곤 감독은 "분명히 정규리그에서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있다. 그러나 FA컵이 더 수월한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FA컵에서 4강에 올랐다. 두 번만 이기면 우승이다'고 주입하고 있다"고 웃었다.
한편 울산이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10월 15일 성남 일화와 포항 스틸러스의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만약 성남이 올라올 경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포항이 올라올 경우에는 포항스틸야드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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