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아쉬움만 남은 복귀전…넥센전 6⅓이닝 4실점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4 21: 09

'광속 사이드암' 박현준(25, LG 트윈스)이 오른쪽 어깨 염증 부상 후 복귀전에서 호투했으나 패전 위기에 처했다.
박현준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 후 2-4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부상 후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현준은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박현준은 가끔 공이 높게 날아가는 공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박현준은 일단 공 끝에 힘이 있었다. 경기 초반 직구 평균구속이 140km에 머물렀으나 6회 박병호를 상대로 144km를 뿌리며 완급조절을 했음을 증명했다. 더불어 주무기인 포크볼도 120km 후반대를 유지하며 넥센 타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타이밍을 빼앗은 슬라이더와 커브도 좋았다.
박현준은 3회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주며 1,2루 위기에서 2번 고종욱에게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그러나 박현준은 4,5,6회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시즌 초 위력적인 공을 연상케 한 투구였다. 6회까지 93개를 던진 박현준이 교체될 타이밍이었다.
그렇지만 박현준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박현준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줬다.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3루에서 대타 이숭용에게 2타점 우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각각 2실점 한 것은 박현준의 책임도 있다. 그러나 투구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이숭용이 대타로 들어설 때 1루측 LG 불펜에서는 좌완 이상열이 몸을 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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