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F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1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사샤, 조동건, 라돈치치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3위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희박한 성남은 FA컵 우승을 통해 2012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미드필드 싸움서 앞선 포항이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성남은 전반 38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귀중한 선제골을 득점했다. 조동건은 문전서 혼전 중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공을 잡았다. 조동건이 반대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골키퍼 신화용이 걷어내려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문전 앞에 있던 사샤가 이 골을 밀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미드필드 부근에 있던 조재철은 골문쪽으로 달려들어가는 조동건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다. 조동건은 수비수와의 스피드 경쟁서 승리하며 몸을 날려 오른발 슛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벨찡요를 투입했다. 포항은 후반 11분 모따와 조찬호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성남 역시 후반 12분 라돈치치를 바로 투입했다.
교체 카드가 성공한 것은 성남이었다. 라돈치치는 후반 20분 에벨톤이 측면서 내준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넣었다.
포항은 후반 24분 아사모아를 빼고 슈바를 투입했지만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다보니 오히려 성남에 역습을 허용하며 결국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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