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추진' 사샤, 결승골로 신태용에 '보답'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8.24 21: 24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났다
성남은 24일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1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사샤, 조동건, 라돈치치의 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사샤는 전반 38분 귀중한 선제골을 득점했다. 조동건은 문전서 혼전 중 페널티 박스 오른쪽서 공을 잡았다. 조동건이 반대쪽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골키퍼 신화용이 걷어내려했으나 멀리 가지 못했고  문전 앞에 있던 사샤가 이 골을 밀어넣었다.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공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집중력을 가져간 것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성남의 주장을 맡고 있는 사샤는 한동안 팀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였다. 지난 8월 FC 서울로의 이적을 추진하다 결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사샤를 직접 스카웃한 신태용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팀을 위해 사샤를 계속 출전시키며 변함없는 믿음을 줬다. 사샤의 마음도 움직였다.
신태용 감독은 포항과의 경기 전 "사샤는 현재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상주 상무전 이후에는 예전처럼 선수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 이전보다 더욱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며 칭찬했다.
사샤는 지난 18일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이적 건으로 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준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 많은 생각을 했다. 팬들의 글을 읽고 많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존중하게 됐다. 팀이 FA컵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장문의 글을 직접 손으로 작성에 게시했다.
사샤는 포항전서 팀의 FA컵 결승행을 견인하는 귀중한 선제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수비진을 이끌며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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