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결승타'넥센, LG전 5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4 21: 34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거침없는 5연승을 달리며 'LG 킬러'임을 입증했다.
넥센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호투와 2-2 동점이던 7회 대타 이숭용의 2타점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짜릿한 승리를 연출하며 웃었다.
승리를 거둔 넥센은 39승58패를 기록하며 4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놨다. 특히 올 시즌 LG를 상대로 9승5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게 됐다. 반면 4강 진출을 노리는 LG는 절망적이다. LG는 넥센에게 계속해서 발목이 잡히며 48승52패가 되면서 4위 롯데와 승차가 5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오늘 경기에서 LG는 분명히 승리를 거둘 기회가 있었다. LG는 4회까지 매 이닝 출루했으나 진루타 실패, 적시타 부재, 그리고 어이없는 선행주자 추월까지 나오는 플레이까지 보이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면 넥센은 2차례 득점 찬스에서 모두 적시타가 터지며 승리를 거뒀다. 집중력에서 넥센이 LG를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
넥센은 3회초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선두타자 허도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장기영이 8구까지 가는 끝에 볼넷을 나간 1,2루에서 2번 고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2-0으로 앞서갔다.
4회까지 찬스를 살리지 못하던 LG도 5회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대형의 볼넷과 오지환의 좌측 선상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정성훈의 1타점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뒤 4번 이병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이끌었다.
넥센은 7회 두 번째 찬스에서 어김없이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강정호의 우전안타와 오재일의 볼넷에 이어 김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이숭용이 박현준을 상대로 2타점 우월 2루타를 폭발시키며 4-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좌완 불펜 투수 오재영이 2이닝을 1사사구 2탈삼진으로 완벽한 셋업맨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자 김시진 감독은 9회 마무리 손승락을 올렸다. 손승락은 전날 9회 2사 후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모든 것을 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2세이브째를 거뒀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8피안타 5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나이트는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130km 초반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으나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104개로 스트라이크에 비해 볼이 많았다. 그러나 나이트는 필요할 때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노련미를 보였다.
LG 선발 박현준은 6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5피안타 3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시즌 8패(11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부상 후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단 공 끝에 힘이 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위기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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