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5개 부문 선두…"모든 선수가 제 자리 지키는게 중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24 21: 47

"내가 타격 1위를 한다고 팀이 1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롯데)가 24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지난달 31일 두산과의 홈경기 이후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24일 사직 KIA전에서 쐐기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근 타격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홈런보다 팀이 이기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그는 귀중한 순간 한 방을 쏘아 올렸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헛스윙 삼진, 4회 3루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6회 중전 적시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뒤 7회 KIA 사이드암 차정민의 2구째 직구(130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23호 홈런.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는 타율(.344)-최다 안타(134)-홈런(23)-타점(86)-장타율(.567) 등 5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지금은 개인 타이틀에 대해 신경쓸 겨를이 없다. 우리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내가 아프지 않고 우리 모든 선수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그는 "나 또한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우리 팀이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도록 공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개인 성적은 시즌 초반부터 목표가 없었다. 그리고 현재 타격 페이스는 아직까지 좋은 편은 아니다"며 "하지만 내가 좋지 않다고 경기에 나가지 않는게 아니다. 꾸준히 나가며 찬스마다 안타를 치고 중요한 경기에 타점을 올리길 원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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