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갈증에 시달렸던 홍성흔(34, 롯데)이 역대 26번째 15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1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 이후 장타 능력을 과시하지 못한 홍성흔은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손맛을 만끽했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4회 상대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의 초구(141km 투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가동하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홍성흔은 "정말로 올 시즌은 '내가 홈런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김무관 타격 코치님께서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셔서 밀어치는 훈련을 한 결과 장타에 대한 감각을 잡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욕심을 많이 부려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다. 시즌 중반부터 밀어치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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