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나는 우리 팀 최고참이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숭용(40)이 천금 같은 대타 결승타로 팀의 LG전 5연승을 이끌었다.
이숭용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7회 1사 2,3루 상황에 대타 출장해 투수 박현준을 상대로 우익수 뒤 담장까지 날아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 때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넥센은 4-2로 달아났고 9회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5월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98일 만에 4할대(.402)에 복귀했다. 특히 넥센은 LG전 5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LG 상대 9승5패 우위를 이어갔다.
이숭용은 경기 후 "(나는) 우리 팀 최고참이다. 후배들 앞에서 열심히 하자고 백 마디 말하는 것보다 행동 한 번으로 따라오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내 베테랑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숭용은 "올 시즌 선발보다 대타로 많이 나가는데, 야구는 9명이 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역할이 있고 최선을 다했을 때 좋은 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후배들 앞에서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23일) LG전을 앞두고 "(야구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이숭용이었지만, 이날 그는 필요할 때 제몫을 제대로 해내며 팀내 맏형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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