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삼성 불펜, 우리한테 약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8.24 22: 15

삼성 불펜의 아성이 한화에 의해 무너졌다.
한화는 2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8회에만 대거 5득점하며 5-4로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삼성이 자랑하는 정현욱-권혁-안지만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삼성은 지난 2009년 7월18일 대구 LG전부터 이어온 7회까지 리드시 연승행진이 130경기에서 마감됐다. 한화는 삼성과 상대전적에서도 9승7패로 우위를 이어갔다.
한대화 감독은 "삼성 불펜이 우리한테는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1점차로 뒤진 8회 투수들을 쪼개가며 운영했다. 8회 첫 타자 채태인에게 윤근영, 최형우에게 박정진을 넣은 것도 돌다리를 두드리고 가기 위함. 한 감독은 "최형우는 한 방이 있기 때문에 박정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안승민을 포함해 투수 6명을 동원했다.

결국 한 감독의 기대대로 타선이 8회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타로 나온 이양기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연 것이 시작이었다. 최진행의 2루타로 계속된 2·3루 찬스에서는 카림 가르시아를 불러 "권혁의 공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낮게 가져가라"고 주문했고, 가르시아도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대수의 동점 적시타와 이희근의 몸에 맞는 볼까지 나왔다.
 
한 감독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매티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였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거듭된 대타 작전 성공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잘했지"라며 공을 돌렸다.
이날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7일 이후 17일 만에 6위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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