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지고는 못살아'가 공감가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4일 첫방송된 '지고는 못살아'에서는 만난 첫날 첫키스를 하고, 이주일만에 프로포즈를 하는 등 주인공 형우와 은재의 초스피드 로맨스가 펼쳐졌다.

이후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바로 이어지며 권태기에 접어든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호사인 두 사람은 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소 문제로 싸우는 과정에서 "이런 거 모르고 결혼했냐" "연애할때는 털털한 줄 알았지, 이렇게 지저분할 줄 몰랐다" "돈도 못 벌면서 어디서 지적질이냐" "왜 돈 얘기 안 나오나 했다 그 놈의 돈 타령" "왜 대화만 하자고 하면 도망가?" "결혼은 장점을 단점으로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다" 등 공감가는 대사들이 이어졌다.
애정신 역시 로맨틱하기 보다 현실적이었다. 콘돔 문제로 싸우는가 하면 "살 많은 데 만지지 말라고 했지"라는 대사들이 오갔고, 부부간의 애칭 역시 '못벌어' '더벌어' 등으로 생활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다.
또한 주인공 윤상현, 최지우의 탁구공같은 호흡은 물론, 김정태, 조미령, 김자옥, 박원숙 등 조연들의 '일품' 표정연기가 이어져 웃음을 유발했다.
시청자들은 "재밌네요. 마음 약한 남편과 공과사 구별 못하는 남편 때문에 속터지는 부인, 알콩달콩인데요" "배우들 연기 좋네요" "실제 부부 사이를 보는 것 같네요. 대사들이 현실적" 등의 의견들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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