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하주석, 몸값 얼마나 될까?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5 07: 02

신일고 내야수 하주석(17)이 오늘 오후 2시 잠실 롯데호텔에서 있을 '201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24일 OSEN과 전화통화를 한 복수의 구단 스카우트팀 관계자는 "한화가 하주석을 지명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지켜볼 일이다.
하주석은 신일고 내야수로 지난 2009년 고교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 15개 이상의 팀들이 스카우트를 보내 하주석을 체크했다.

하주석 역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하주석 아버지인 하종윤 씨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하)주석이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미국에서 열린 야구대회에 참가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웠다"면서 "고민 끝에 한국에 남기로 한 만큼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전체 1순위가 유력한 하주석의 몸값은 어느 정도가 될까. 일단 지난해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7억 원을 받았다. 물론 유창식은 좌완투수라는 특별함이 있었지만 하주석도 재능만 놓고 보면 특별함 그 이상을 가지고 있다. 
 
하주석의 몸값을 대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은 두 가지다.
먼저 하주석은 지난 7월까지도 메이저리그 5개 구단으로부터 계약 제의를 받았다. 탬파베이 레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다. 탬파베이가 85만 달러(약 9억원)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세금이 포함됐다면 100만 달러(11억 원)이 넘는 금액이다.
두 번째는 신생팀 특별 지명 자격이 있던 NC 다이노스도 하주석에게 관심을 나타낸 적이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하주석의 몸값이 5억 원이 넘을 것이라는 설 때문에 그를 지명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NC는 하주석 대신 동국대 좌완투수 노성호와 부산고 우완투수 이민호를 지명했다.
두 사례만 놓고 봐도 일단 하주석의 최소 몸값은 5억 원이라는 점이 나왔다. 그러나 최대 얼마까지 갈 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주석은 부모님을 통해 "한국에서 열심히 야구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금액 차이가 클 경우 하주석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주석은 27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에 한국팀 주장을 맡아 참가한다. 그 자리에는 10여명이 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함께한다. 물론 메이저리그 해외 스카우트 시장이 7월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약 하주석이 메이저리그를 다시 시도할 경우 몸값만 낮추면 계약을 할 수도 있다.
과연 하주석이 얼마의 계약금을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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