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2012 신인드래프트 4가지 특징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5 07: 00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작년까지는 8개 구단이 참가를 했는데 올해부터는 NC 다이노스가 참여해서 9개 구단이 된다"며 가장 큰 변화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고교졸업 예정자, 대학교 졸업 예정자 등 총 770여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후보자가 된다. 기존 8개 구단에 9구단 NC 다이노스가 참여하면서 9개 구단이 드래프트를 통해 10라운드까지 진행한다. 전체 지명 인원은 구단 별 10명씩이다.
 
그러나 NC는 신생구단 자격으로 참가하면서 우선지명 2명, 10라운드까지 기본지명 10명, 2라운드 종료 후 5명 특별 지원, 총 17명을 지원한다. 그래서 9개 구단 통틀어 최대 97명의 선수들이 지명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올 시즌 드래프트는 어떤 전망을 할 수 있을까. OSEN는 4개 구단 스카우트팀 인터뷰를 통해 크게 4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올해가 최악의 해? 결코 아니다"
수도권 모 구단 스카우트는 "NC가 참여하는 바람에 우선 2명 지원해주고 라운드별 1,2번 지명, 2라운드 후 5명까지 내줘 다른 팀은 데려갈 선수가 없다. 그래서 기존 8개 구단은 없다고 느낀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작년에 비해 결코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유창식, 임찬규라는 대어가 있었다. 이미 NC에 지명을 받은 노성호와 이민호가 그나마 투수들 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대어는 없다. 대신 그 다음 순번이 많아졌다. 또 특급 투수는 없지만 특급 포수로 평가받는 조윤준과 김민식 2명이나 있다.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보다 대학 선수들이 더 좋다"
지방 모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는 고등학교보다 대학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의외로 고등학교는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라운드 지명 후보자들 가운데 고려대 우완투수 문승원을 비롯해 단국대 우완투수 박지훈, 경희대 좌완투수 최성훈, 고려대 우완투수 윤명준이 있다. 여기에 포수 중앙대 포수 조윤준과 원광대 포수 김민식까지 있다.
▲"올해는 내야수 기근현상이 심하다"
수도권 지역 모 구단 스카우트는 "올해 내야 기근현상이 뚜렷하다. 하주석을 제외하고는 눈에 확 들어오는 친구가 거의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렇지만 특급은 없지만 보통 정도 수준의 선수는 꽤 있다. 휘문고 내야수 박민우는 하주석과 함께 1라운드 후보"라고 말했다.
▲"우투좌타 내야수가 너무 많다"
지방 모 구단 스카운트는 "올해는 우투좌타 내야수가 너무 많다. 내야수 중에서 조금 괜찮다는 선수는 다 우투좌타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말한 우투좌타 중에는 하주석을 비롯해 박민우, 구자욱, 상원고 유격수 박승욱, 대구고 유격수 전호영, 충암고 유격수 류지혁, 성균관대 유격수 노진혁까지 7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스카우트 관점에서는 별로다. 우투좌타는 힘을 못 쓴다. 현재 프로에도 좌타자가 너무 많아서 요즘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우타자가 필요하다. 오른손 거포가 사라졌다"고 말한 뒤 "상원고 4번타자 이동훈은 이대호의 몸매를 지녀 파워가 좋다. 경북고 4번타자 김윤동도 파워가 좋아 이 둘이 가장 기대 받는 우타거포"라고 말했다.
과연 2012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9개 구단의 최종 선택은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1년 동안 추위와 더위와 씨름하던 스카우트들의 농사가 결정되는 시간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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