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 '황해' 경합 후 美 아카데미 출품 '확정'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8.25 08: 32

고수 신하균 이제훈 주연 '고지전'(장훈 연출)이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부문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24일 제 8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고지전'을 선정해 발표했다.  

영진위 측은 "영화의 완성도를 심사하면서, 동시에 특정 영화상의 수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선정해야 한다"라며 '북촌방향', '달빛 길어올리기', '풍산개' , '써니' 등을 제치고 '고지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영진위 측은 "개성있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은 변함없는 특유의 재미로 좋은 점수를 받았고, 한국영화계의 거목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는 고유한 한국전통문화의 계승 작업을 그려서 호감을 받았으나, 아쉽게도 다른 작품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풍산개'는 특유한 소재와 강렬한 인상에서 점수를 받았으나,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와 독특한 상상력이 일반적인 호응을 끌어내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고, '써니'는 국내 흥행면에서 성공한 만큼 재미있는 영화라는 평을 받은 반면, 성장영화로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을 만큼 완성도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받아 끝까지 남지 못하였다"라고 전했다.
'고지전'과 '황해'가 끝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위 측은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뤘다는 소재가 유리하게 작용하였고, 마지막 결말의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면서 "'황해'는 영화적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나치게 잔인한 폭력성이 지적받았다"라고 '고지전'을 최종 낙점한 이유에 대해 알렸다. "많은 토론을 통해서 '고지전'을 최종 확정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수작이 많은 해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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