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특급 좌완' 나성범(22)이 2라운드 첫 번째 지명이 가능
한 NC 다이노스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가 있다. 나성범은 지난 2008년 광주진홍고 3학년 때 LG 트윈스로부터 2차 4번(전체 32번)으로 지명을 받았으나 연세대에 진학하면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없게 됐다.

2011 프로야구 야구규약 108조 '계약교섭권 보유기간'을 살펴보면 '1라운드 지명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명 선수는 지명권을 포기하거나 계약이 체결되지 못했을 경우 이후 해당 선수는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성범은 지난 2009년 한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다. 키 185cm, 몸무게 90kg이 말해주듯 신체 조건이 좋고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나들었다. 여기에 대학교 때 투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어깨가 쌩쌩했다.
실제로 나성범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10개 구단이 넘는 숫자가 직접 연고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았다. 몇몇 구단은 연습경기장까지 따라가 체크했다.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3,4학년을 보냈다. 2009년 연고전 때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3학년 때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는 다시 잠재력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NC 역시 좌투수인 나성범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NC는 나성범을 특별 지명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규약상으로 1라운드 지명이 안되기 때문에 2라운드 첫 번째 순번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사실상 NC는 특별지명으로 3명의 유망주를 데려간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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