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공공기관의 조사에서 초중고생 중 47.1%가 음란 동영상이나 사진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로 음란물을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6.4%, 초등학교 고학년이 35.4%로 상당수가 이른 나이에 음란물에 노출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 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84%가 인터넷에서 음란물을 접촉했고 이 중 96%가 집에서 접속한다는 것이다. 통계 결과는 ‘내 아이만은 음란물과는 거리가 멀겠지’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은 부모의 기대이고 바람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박기원 원장은 "아이들이 너무 일찍 선정적인 정보들에 노출되면 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성조숙증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요즘 부모들은 컴퓨터 게임 중독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그런데 부모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중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접촉도 있다.
▲음란물 무방비 지대인 인터넷, 성조숙증 부를 수 있다
선정적인 인터넷 영상들로 아이들을 떨어트려 놓으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일부의 부모들은 유해 사이트에 들어갈 수 없는 PC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기도 하지만 이는 별로 효과적이지 못하다. 아이들의 컴퓨터 지식은 어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라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PC관리 프로그램이 무용지물이 되기 쉽고 또 굳이 인터넷이라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속칭 ‘야동’이 담긴 CD파일 같은 것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컴퓨터를 아이 방에 따로 두지 말고 거실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옮기는 것이다. 아이가 어리다면, 엄마의 공간과 가장 가까운 곳에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여럿이 있는 공간에서는 노출이 심한 사이트로 아이가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혹시 아이가 자신이 감시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분 나빠한다면 컴퓨터는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동 물건이기 때문에 거실에 둔다는 개념을 명확히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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