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예비 준결승서 대만 격파...5전 전승 결선행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8.25 18: 23

한국 여자농구의 질주에는 대만도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5시 일본 나가사키현 오무라에서 열린 제24회 아시아선수권 대만과 예선 최종전에서 69-67로 승리했다.
예비 준결승으로 꼽힌 대만전에서도 승리한 한국은 당당히 5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대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한국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정은(17점).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공격의 물꼬를 열었다. 여기에 신정자(9점)와 하은주(15점)가 힘을 보탰다. 대만도 치앙펑춘(24점)이 선전했지만 기량의 격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예선 1위가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다. 중국과 일본이 이미 대만에 이겨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여유가 한국이 초반 고전하는 원인이 됐다. 2쿼터를 25-18로 시작한 한국은 대만의 공세에 시달렸다. 한국이 6분여 동안 4득점에 그치는 동안 대만은 무려 9점을 쌓은 것. 한국은 2쿼터 8분 14초경 리우춘이의 자유투에 31-33 역전을 허용했다. 김지윤과 강아정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을 35-33으로 앞선 채 마쳤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이 주축 멤버를 모두 내보내면서 흐름을 휘어잡았다. 하은주와 신정자가 내리 득점을 기록하면서 51-42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3쿼터 종료 직전 신정자가 파울 트러블에 발목을 잡힌 것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쿼터에서 더욱 대만을 몰아 붙였다. 김연주의 3점 슛과 하은주의 골밑 공격이 불을 뿜으며 점수 차이가 11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가 있었다. 골밑 수비가 무너지면서 66-63까지 쫓겼다. 한국은 4분간 득점이 침묵을 지켰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김단비였다. 김단비가 던진 3점 슛이 림을 갈랐다. 대만도 치앙펑춘이 2점을 보태며 67-6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치앙펑춘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아냈고,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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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아시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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