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호' SK, 두산 제물로 첫 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5 21: 59

뒤지고 있던 순간 작렬한 3개의 솔로포는 헛되지 않았다. 상대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나아가 역전 발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 하 첫 연승을 기록했다.
 
SK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5회 터진 조동화의 동점 2루타와 최정의 결승 희생플라이 등에 힘입어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55승 44패(2위, 25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이만수 감독대행 체제로 수장이 바뀐 이후 첫 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선취점을 뽑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42승 2무 54패.(7위)
 
선취점은 3회초 두산 공격서 나왔다. 두산은 선두타자 이원석의 좌월 솔로포로 먼저 점수를 올렸다. 상대 선발 윤희상의 3구 째 직구(137km)를 제대로 당겨친 이원석의 힘이 돋보였다.
 
여기에 이종욱의 우전 안타,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정수빈의 적절한 희생번트가 나오며 1사 2,3루가 되었다. 김현수는 윤희상의 공을 배트 끝으로 띄웠고 우익수 조동화가 어스름과 라이트 불빛에 타구 궤적을 잃는 행운이 더해지며 2타점 우중간 2루타로 이어졌다. 김동주까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0 두산의 리드.
 
그러자 SK는 3회말 선두타자 정상호의 우월 솔로포로 1-4 추격권에 진입했다. 권용관의 투수 앞 땅볼 후에는 김강민의 좌월 솔로포가 터지며 2-4가 되었다. 이후 최정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최동수의 우익수 방면 안타에 홈까지 다다랐으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최정이 홈을 밟기 전 최동수가 2루에서 태그아웃되었기 때문.
 
4회초 두산은 손시헌의 볼넷과 이원석의 희생번트, 이종욱의 볼넷에 이은 오재원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윤석민의 타구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이어지며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그와 함께 SK는 4회말 안치용의 좌월 솔로포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5회말 SK는 동점에 성공했다. 김강민의 중전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SK는 조동화가 상대 번트 시프트를 무시하는 밀어치기 버스터로 좌익선상 2루타를 만들어내며 4-4 동점에 성공했다. 3루수 이원석이 전진 수비에 나서는 사이 조동화의 타구는 빠르게 좌익선상을 타고 흘러갔고 좌익수 김현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조동화는 3루까지 진루했다.
 
분위기가 SK쪽으로 확실히 기운 순간. 뒤를 이은 최정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덕택에 SK는 5-4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좋은 구위를 지닌 계투 요원 노경은이었으나 계속된 연투에는 장사가 없었다.
 
6회초 두산은 이원석-이종욱-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점수는 한 점 차였으나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처였다고 볼 수 있다.
 
SK는 7회에도 최정의 1타점 좌전 안타와 이호준의 대타 좌월 스리런, 김연훈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안타등으로 5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SK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고효준은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톱타자 김강민은 추격 불씨가 된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온 우완 노경은은 2⅔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못 던졌다고 질타하기에 노경은은 8월 한 달간 20경기 중 12경기에 나서는 등 최근 보직과 상황에 상관없는 마구잡이 연투가 잦았다. 두산 투수진이 굉장히 허약해졌음을 알려주는 노경은의 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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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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