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2루타' 조동화, "번트 사인이 치고 달리기로 변경"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5 22: 15

"김경기 코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전날(24일) 절묘한 번트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예리한 페이크 번트 슬래시(fake bunt-slash) 타격으로 귀중한 동점타를 때려냈다. '가을동화' 조동화(30. SK 와이번스)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 밑거름이 되었다.

 
조동화는 25일 문학 두산전서 3-4로 뒤지고 있던 5회말 무사 1루서 상대 우완 노경은의 공을 밀어쳐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좌익수 김현수의 실책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한 조동화는 최정의 중견수 플라이에 홈을 밟으며 결승득점까지 올렸다.
 
특히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기민하게 불안정한 타격폼에도 공을 그대로 밀어친 재치있는 타격은 분명 뜻깊었다. 경기 후 조동화는 "1-1에서 번트 사인이 나왔다. 그러나 3루수 이원석이 계속 앞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라 치고 달리기로 작전이 변경되었다"라며 "들어오는 틈을 이용해 밀어친 것이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어제(24일) 수비 실수 후 끝내기 번트를 성공하니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김경기 타격 코치께서 타이밍과 감이 좋다고 조언해 주셨고 타석에서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하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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