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6연패' LG, 멀어져만 가는 가을야구 꿈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5 22: 16

점점 더 멀어져 간다. 올해는 가을야구를 할 줄 알았는데 또 다시 멀어져 간다.
5위 LG 트윈스가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과 맞대결에서 충격의 6연패에 당했다. 9년 만에 가을야구에 대한 꿈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LG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4-8로 패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7월 19∼21일 목동 3연전도 전패하며 오늘까지 내리 6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 패한 LG는 48승53패가 되면서 4위 KIA와 승차가 무려 6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수치상으로 놓고 볼 때 쉽지 않은 차이다. 당장에 6위의 추격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시즌 초 LG의 기세는 무서웠다. 매 시리즈마다 위닝시리즈는 기본이고 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4,5월부터 주전 야수인 오지환, 이대형, 이진영, 이택근, 박경수가 연쇄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6월 중순부터 급작스럽게 흔들렸다.
다행히 전반기는 4위를 유지했지만 넥센에게 3연패를 당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것이 팀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이 때문에 LG는 올 시즌 넥센과 맞대결에서 5승10패로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LG가 기록한 승패 '-5'가 모두 넥센으로부터 얻는 결과물이다.
반전의 기회도 있었다. LG는 지난 주말 대구 원정에서 1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을 시키는 듯 싶었다. 그러나 또 다시 넥센을 상대로 3연패를 당하며 4강에 대한 꿈도 접어야 할 위치가 됐다.
무엇보다 LG는 최근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LG는 2회 하위타순에서 2점을 추격한 뒤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상위타순 이대형과 이진영이 범타로 물러났다.
찬스는 또 있었다. LG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2회 홈런을 친 서동욱이 루킹 삼진을 당하며 잔루만 3개나 늘어났다. 오늘 9안타 볼넷 5개를 얻어냈으나 4득점에 그쳤다. 잔루가 9개나 됐다.
LG는 24일 넥센전에서도 8안타와 볼넷 6개를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2득점에 그쳤다. 잔루가 무려 12개나 된다. 23일 역시 15안타와 볼넷 3개로 5득점만 올리며 잔루가 13개나 됐다. 매경기 잔루가 10개 가까이 기록하고서 이기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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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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