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3득점'고종욱, "투수 파악법 배운 게 잘 맞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8.25 22: 37

[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타격코치님이 투수 파악하는 법을 알려주신 게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
타고난 빠른 발에 타격감까지 되찾은 그를 말릴 이는 아무도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외야수 고종욱(22)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루타 2개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 경기 3루타 2개는 한 경기 최다 3루타 타이 기록.

고종욱은 1회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쳐냈다. 깊은 타구는 아니었으나 고종욱이 워낙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3루에서 세이프됐다.
고종욱은 4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낸 뒤 거침없이 달려 3루에 안착했다. 이어 9회 우전안타로 다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한 경기 3루타 2개는 김인식(전 MBC 청룡 내야수)이 1983년 5월 24일 기록한 뒤 역대 43명만이 일궈낸 진기록이다.
경기 후 고종욱은 "오늘 잘쳐서 매우 기쁘다"며 "며칠 전부터 타격에 자신감이 있었는데 특히 심재학 타격코치님이 투수 파악하는 법을 알려주신 게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고종욱은 "지금까지 감독님이 기회를 계속 주셨는데 그 기회를 빨리 잡으려다 보니 부담이 커서 오히려 위축됐었다"며 "강병식, 이숭용 선배들이 '자신있게 스윙하라'고 조언해줘서 고마웠다"고 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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