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25일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부름을 받은 박지훈(22, 단국대 졸업 예정)은 지명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단국대의 에이스이자 대학야구 우완 랭킹 1위인 박지훈은 최고 148km의 직구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커브,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박지훈은 25일 오후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많이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순위에 지명됐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고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는 한 차례 미지명의 아픔을 겪었다. "고등학교 때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속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대학교에 진학해 4년간 나의 가치를 끌어 올리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오늘 부모님께서 드래프트 현장에 오셨는데 아주 기뻐 하셨다"고 반색했다.
그의 롤모델은 KIA 에이스 윤석민.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는 박지훈은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인 윤석민 선배를 닮기 위해 투구 동영상을 보며 많이 배웠다. 그 덕분에 좋아진 부분도 있다"며 "윤석민 선배의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 만나게 되면 가르쳐달라고 조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박지훈이 기복이 있고 아직 컨트롤이 불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박지훈은 "매일 경기하는게 아니니까 기복이 있어 보일 수 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프로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체력 강화가 우선 과제"라는 박지훈은 "선발진에 합류해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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