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하주석 한화 영입에 한 몫 했나?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26 10: 42

끼리끼리 통한다는 말이 있다. 201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와 201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끼리도 통한 것일까.
신일고 내야수 하주석(17)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주석은 "한화에 지명될 것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막상 이름이 불리니깐 정말 짜릿했다"면서 "1라운드로 지명해 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투좌타인 하주석은 신일고 3학년으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할 정도로 만능선수다. 올해 주로 유격수로 출장한 하주석은 1학년 때는 1루수를, 2학년 때는 2루와 3루를 볼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공수주 3박자를 갖춰 5툴에 가까운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고교 1학년 때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
이 때문에 올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 15개 이상의 팀들이 스카우트를 보내 하주석을 체크했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서는 제2의 추신수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하주석은 7월말 한국에 남기로 최종 결정하고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과 대화를 공개했다. 어떻게 보면 하주석의 마음을 얻는데 한몫 했다고 볼 수 있었다.
하주석은 "어제 밤에 (유)창식이 형이랑 전화통화를 했는데 한화에 꼭 오라고 했다"면서 "조금 전에도 문자로 '주석아 얼른 와라'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웃었다.
하주석과 유창식은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뽑히면서 친분이 쌓였다. 하주석은 27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주장을 맡았다.
하주석은 "창식형을 통해서 한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팀이란 느낌이다. 이제 한화선수가 된 만큼 가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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