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의 첫 번째 사랑 이야기, 가을의 감수성을 두드리다
OSEN 이혜진 기자
발행 2011.08.26 07: 59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올 가을 관객들의 감수성을 콕콕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로 돌아온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특유의 감수성과 창의력으로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튜디오 지브리가 국내 관객에게 첫 번째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내달 29일 개봉하는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기획 및 각본을 맡고 그의 장남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한 작품.

매일 아침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언덕 위에서 깃발을 올리는 열여섯 소녀 ‘우미’와 바다 위에서 그 깃발을 바라보는 열일곱 소년 ‘슌’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사랑의 설렘과 아련한 그리움을 담아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는 기획 및 각본을 담당한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손으로 그린 것으로 주인공 소녀의 소박하고 순수한 모습이 돋보인다. 크레파스로 그린 듯 스케치 기법을 통해 셀 애니메이션만이 전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담아내며 선과 획 하나하나에 투박하지만 따뜻한 정서를 물씬 풍긴다.
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늘 위를 바라보는 소녀의 순수한 표정과 배 위에서 소녀를 바라보고 있는 소년, 그리고 둘 사이에 나부끼는 깃발의 정체가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선사하는 첫 번째 사랑 이야기 ‘코쿠리코 언덕에서’에서는 소녀와 소년의 설레는 첫사랑을 전면에 내세운 본격적인 러브스토리인 동시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는 딸의 그리움,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던 시대에 추억이 깃든 옛 것들을 소중히 지키려는 노력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잘 맞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번째 사랑이야기에 벌써부터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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