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원킬' 박주영(26)이 자신을 키워준 세뇰 귀네슈 감독과 만나게 됐다.
프랑스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메르카토365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릴과 AS 모나코가 박주영의 이적에 합의했다"면서 "그동안 풀지 못했던 문제들에 대해 해결점을 찾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과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메르카토365는 "박주영은 오랫동안 원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금명간 릴에 도착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영의 이적으로 인해 재미있는 대결이 생기게 됐다. 바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 릴이 속한 B조에 많은 인연이 있기 때문. 26일 새벽 열린 조추첨서 릴은 인터 밀란(이탈리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 트라브존스포르(터키)와 한 조가 됐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은 FC 서울서 감독과 선수의 관계로 한솥밥을 먹었던 세뇰 귀네슈 감독과 대결. 트라브존스포르를 이끌고 있는 귀네슈 감독과 박주영은 세계최고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서 만나게 됐다.
이번 대결은 원래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귀네슈 감독의 트라브존스포르가 터키리그 2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기 때문. 그러나 1위였던 페네르바체가 승부조작 사건으로 아지즈 일디름 페네르바체 회장을 비롯해 30명 등이 구속되면서 트라브존스포르가 대신 출전하게 됐기 때문.
우여곡절 끝에 박주영과 귀네슈 감독은 유럽무대서 서로에게 창을 겨누게 됐다. 박주영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귀네슈 감독과 1년 6개월간 함께 했다.
또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 대표들간의 대결도 눈에 띈다. 인터 밀란과 CSKA 모스크바는 각각 나가토모 유토와 혼다 게이스케가 속해있다. 팀간 대결이지만 유토와는 공격수와 수비수로 혼다와는 공격수간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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