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스크린 격돌을 앞둔 영화들이 잇달아 당초 개봉 일을 앞당기고 있다.
올 9월 추석을 겨냥해 개봉하는 영화는 권상우, 정려원 주연의 감성 멜로 ‘통증’, 차태현의 스포츠 드라마 ‘챔프’,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액션 멜로 ‘푸른소금’, 돌아온 코미디 시리즈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 등 총 4작품.

이 중 9월 1일로 개봉 일을 확정지으며 추석 대목의 포문을 열 예정이었던 ‘푸른소금’은 당초 고지했던 날짜를 하루 앞당겨 이달 31일로 개봉 일을 조정했고 앞 다퉈 ‘챔프’ ‘가문의 영광4’도 기존 내달 8일 예정이었던 개봉 일을 하루씩 앞당겼다.
영화 관계자들은 “개봉 첫 주 관객들을 선점하기 위해선 경쟁작들보다 하루라도 빨리 개봉하는 것이 유리한 게 사실”이라며 추석 대목,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흥행 경쟁에 앞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쟁작보다 개봉 일을 앞당겨 관객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7월에도 벌어졌던 상황이다. 100억 대작 '고지전'이 당초 21일이었던 개봉 일을 하루 앞당긴데 이어 '퀵'마저 21일에서 20일로 개봉 일을 변경, 두 작품은 결국 당초 예정됐던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었다.
현재로서는 ‘통증’만이 당초 고지했던 9월 8일 개봉 일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영화계 관계자들은 ‘통증’ 역시 개봉 일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유쾌한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줄 ‘통증’, 꿈과 희망을 그리는 감동 실화 ‘챔프’, 이색 액션 멜로 ‘푸른소금’, 정통 코미디 ‘가문의 영광4’. 각기 다른 장르와 매력을 품은 네 작품의 경쟁은 이미 시작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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