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스크린이 훈남 배우들의 대거 변신으로 기대를 모은다. 감성 멜로,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넘쳐나는 가을 극장가에서 여심을 흔들 'OO앓이'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먼저 오는 31일 개봉하는 '푸른소금'의 송강호가 있다. 주로 코믹한 아저씨였던 송강호는 극중 전직 보스 역을 맡아 한결 말쑥하고 날씬해진 비주얼로 드라마 속에서나 접할 수 있는 훈남 아저씨로 변신, 23살 나이차이의 신세경의 마음을 빼앗는다. 부드러운 눈빛과 절도있는 액션의 색다른 매력이 '송강호의 재발견'을 보여준다.
한국 대표 몸짱스타 권상우는 특유의 반항아적이면서도 귀여운 이미지로 어필한다. 9월 개봉하는 강풀 원작의 '통증'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로 등장해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여자(정려원)와 사랑을 나눈다. 주로 선 굵은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 온 곽경택 감독과 터프한 듯 부드러운 권상우의 조우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친근한 스타 차태현은 감동 스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9월 개봉을 앞둔 기적의 감동 실화 '챔프'에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로 등장해 절름발이 경주마와 함께 장애를 극복하고 꿈에 도전한다.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차태현은 항상 친근하고 따뜻한 매력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감쌌다. 모두 유부남 스타들이란 점에서도 공통된다.
웃음으로 마음을 정복할 배우들도 있다. 추석 대목을 맞은 대표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4'의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등이 그들이다. 영화는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엄니 손 식품'을 차린 홍회장 일가가 가문의 단합대회 겸, 생애 최초로 떠난 해외여행에서 사상초유의 사건을 맞닥뜨기며 겪는 예측불허 수난을 그렸다.
그런가하면 훈남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대거 등장하는 영화도 있다. 오는 9월 말 개봉을 앞둔 범죄 스릴러 영화 '의뢰인'에서는 하정우, 박희순, 장혁이 출연해 3색 매력을 드러낸다.
시체가 사라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두고 벌이는 변호사와 검사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다루는 이 영화에서 하정우는 승률 99%의 스타 변호사다운 당당함을 드러내고 박희순은 검사 캐릭터의 확실하고 냉철한 모습을 선보인다. 장혁은 비밀스러운 유일한 용의자로 완벽히 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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