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프로토스 유저들의 염원이 한 곳에 모아지고 있다. 스타리그 최후의 프로토스 허영무가 부활을 위해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 '최종병기' 이영호와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허영무는 2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1' 8강 2주차 경기서 이영호와 4강행 티켓을 두고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한 때 프로토스 육룡이라 불리며, 테란에게 공포를 선사했던 허영무는 오랜 부진을 딛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중. 경기력도 많이 끌어 올려 최근 열린 스타리그 16강에서 테란 강자 전태양(위메이드)을 2연속으로 물리치기도 했다.

허영무 스스로가 이번 스타리그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했고, 100만 프로토스 팬들의 응원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2주차에서 잔여 두 경기를 이겨 역전승을 거둔다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허영무를 위한 극적인 드라마가 쓰여질 준비가 갖춰져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 1주차에서 허영무에게 일격을 가한 상대는 현존 최강의 프로게이머(랭킹 1위)로 군림하는 이영호. 최근 열린 프로리그 결승에서 상대팀 프로토스 도재욱(SKT)을 가뿐히 제압하며 팀에게 우승컵을 선사한 바 있다. 이미 스타크래프트 계에서는 신이라 불리며 모든 게이머들의 도전을 가뿐히 물리치고 있는 중이다. 허영무와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앞서고 있으며, 2009년 이후 단 한차례도 진 적이 없다.
두 선수 대결의 결과가 ‘신을 꺾은 대하 영웅소설’이 될 것인지, ‘신의 권능을 드높이는 신화 찬양’이 될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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