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롯데 타선, 시발점은 문규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8.26 12: 55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제 모습을 되찾았다. 팀 타율(.283) 뿐만 아니라 안타(1026), 홈런(91), 타점(513), 장타율(.421)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무관 롯데 타격 코치는 "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시즌 초반 타선 침묵 속에 고전했던 롯데는 문규현의 활약 속에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문대호'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타격 능력을 선보인 문규현의 맹활약을 펼치자 동반 상승 효과를 얻었다는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이른바 쉬어갈 곳이 없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숨이 꽉 막힐 만큼 막강한 타선이다. 무엇보다 주력 선수들이 꾸준히 타선을 지키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김 코치는 "지난해보다 폭발력은 떨어졌지만 골고루 잘 해주고 있다. 그래서 누구든지 점수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준우 또는 김주찬이 출루하면 손아섭이 적시타를 터트려 상대 마운드를 공략한다. 뒤에 이대호가 버티고 있으니 손아섭을 피할 수 없다. 물론 손아섭의 타격 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대호 효과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 김 코치는 "타선의 연결이 잘 된다"고 반색했다.
이대호와 홍성흔은 24일 경기에서 나란히 이달 첫 대포를 가동했다. 그동안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던 주포들의 홈런 소식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김 코치는 "이대호는 언제든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면 홈런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는 "홍성흔의 경우 지난해 26홈런을 기록했지만 자신만의 장타 매커니즘으로 받아 들이지 못했다. 지금 좋아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해줘야 팀이 강해진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김 코치는 "홍성흔이 잘 해주고 있지만 올 시즌이 끝난 뒤 중장거리 타자로서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손아섭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 코치는 "손아섭의 공격적인 성향과 타순의 역할이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3번 타자는 타격, 주루, 타점 능력을 고루 갖춰야 하는데 아주 잘 해주고 있다. 방향성과 축다리가 무너지지 않게끔 주문했는데 잘 받아 들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3위로 점프한 롯데는 쾌조의 상승 무드를 이어가며 2위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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